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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통합 보안 플랫폼 구축, 영업익 200억 달성 목표" 2023-05-30

‘어벤져스 어셈블(Avengers Assemble)’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1년간 거대한 줄기로 이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마무리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외친 명대사다. '어셈블'은 모이다, 집합하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 대사지만 MCU에서는 단순 의미를 넘어선다. 능력치가 다른 히어로들이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고도화되고 강력해진 적을 물리치는데 각각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힘을 모으면 시너지가 난다. 결국 최강의 적 타노스를 물리치고 MCU의 첫 프레이즈(phrase)가 마무리된다. 어벤져스가 직면했던 상황을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에 적용해봤다. 그동안 보안 업체가 각각의 보안 솔루션을 무기로 대응해왔지만 힘에 부친다. 해커들은 고도화되고 더 치밀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흐름이 사이버 보안 위기를 촉발시켰다. 기업 업무의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사이버 보안 위협도 증가했다. 과거에는 백신, 네트워크 보안 등 각각 보안 툴을 운영해 대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쉽지 않다. 통합 보안 플랫폼을 통해 A부터 Z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보안 업체들이 각각의 보안 솔루션을 통합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어셈블’이 필요한 때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의 흐름이기도하다.

국내에는 아직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지 않지만 눈에 띄는 한 곳이 있다. 바로 SGA솔루션즈다. 국내 업체들이 최근 통합 보안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는 추세지만 이 곳은 뿌리부터 ‘통합 시큐리티(보안) 플랫폼’ 기업을 내세웠다. 부족한 부분은 M&A를 통해 채웠고 서로가 어셈블 할 수 있게 시너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GA솔루션즈의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하고 있는 최영철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시큐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 목표 의기투합, M&A통해 경쟁력 확보
 

 

최영철 대표는 국내 보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으로 1999년 제정된 전자서명법 관련 작업을 하고 2000년 설립된 공인인증서 발급 기업 한국정보인증 등에 몸담았다. KISA 근무 당시 직원들과 응용보안 업체 비씨큐어(BCQRE)도 설립했다. 이후 15년 전부터 ‘통합 보안’을 외쳤던 은유진 SGA 회장과 손을 잡고 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SGA가 ‘Security Global Alliance’의 줄임말로 KISA 출신 보안 기업들이 M&A를 통해 합쳐진 것이 시작이다”며 “2000년 초 IT 보안 붐이 일어나며 많은 분들이 창업을 하고 상장을 했는데 한 동안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유진 회장을 필두로 보안업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주기적으로 모였다”며 “때마침 겹치는 보안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통합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2008년 의기투합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보안 업체가 상장(IPO)를 한다는 것은 담당 솔루션 분야 1등이라는 의미다. 보안의 영역이 넓고 세분화돼 있는데 각 솔루션별로 1등을 하게 되면 꾸준히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고객사들은 한번 도입한 보안 솔루션을 큰 이슈가 없는 한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캐시카우가 꾸준히 창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정 수준의 이익 구간을 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보안 분야에서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다수의 중소 상장사들은 연간 매출 200억~300억, 영업이익 20억~30억원대의 이익을 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보안 대기업들도 영업이익 300억원을 넘기기 어려운 구조다. 대부분 한 가지 보안 분야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오랜기간 적자를 감내하고 미래에 투자해 새로운 보안 기술 분야에 도전할만큼 체력이 강하지도 않은 편이다.

최 대표는 “보안 기업의 이익 구조에 대입해보면 한 곳이 30억원의 이익을 내면 6곳의 이익을 합치면 180억원이 된다”며 “혼자하면 100억을 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수년이 걸릴 수 있는데 힘을 합치면 단기간내에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연합 구조를 구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SGA솔루션즈는 2012년 서버 보안 업체인 레드게이트와 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바꿨고 2015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에도 M&A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확장하면서 통합 보안 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했다. 2015년 엔드포인트 전문기업인 ‘바이러스체이서’를, 지난해 시스템 접근통제 솔루션 기업 에스지앤을 인수했다. 바코드 전문기업인 보이스아이 종속 기업 편입도 마쳤다.

M&A뿐 아니라 보안 기술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전방위적인 보안 원천기술과 제품 확보로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서버 보안 1위로 출발해 보안 분야에 부족한 부분을 M&A를 통해 채웠다”며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한 결과물이 최근 출시한 제로 트러스트 신제품 ‘SGA ZTA’이다”고 설명했다.

◇보안업 '한계점' 연결 영업익 200억 달성 목표 제시

최 대표는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도 하지만 시큐리티 통합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한 M&A 작업도 직접 진두지휘한다.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는 최 대표는 M&A 과정을 일종의 ‘데이트’라고 표현한다.

최 대표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단순히 회사의 규모를 떠나 이 회사와 코드가 맞는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오랜기간 따져보는 과정을 거친다”며 “5~6개월 간 주기적으로 만나고 경영과 기술 철학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SGA솔루션즈와 적합한 곳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M&A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끝난 후 결단을 내리면 이후 행정절차는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그동안 쌓인 M&A 노하우 덕분이다. M&A 작업을 마치고 SGA솔루션즈의 팀이 되면 각사의 경쟁력 있는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도 최 대표의 몫이다.

최 대표는 “1차적으로는 그 기업이 가진 기술과 제품으로 실적이 잘 날 수 있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고 그 후에는 세일즈 통합 등을 통해 더 나은 영업 실적을 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며 “5억원대 이익을 내는 기업이었다면 통합 보안 체계에서 힘을 합친다면 30억원의 이익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GA솔루션즈가 앵커로서 앞단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자회사들이 각각의 영역을 극대화 시켜서 실적을 내면 보안 업체의 한계로 불리는 영업이익 달성도 단기간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통합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최 대표는 “해커들의 공격이 고도화되면서 통합 보안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다”며 “보안 솔루션을 쓰는 고객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SGA솔루션즈의 앞을 내다본 전략이 주목받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곳이 있다면 추가적인 M&A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기술 개발 R&D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자회사 상장 등을 통해 연결 재무제표 영업이익 200억원 달성이 목표인데, 달성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