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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창사 최대 실적' 보이스아이, 코스닥 상장 본격화 2023-02-15
유진투자증권 상장주관사 선정…"늦어도 내년 초 입성 목표"

음성변환 바코드 '보이스아이 코드' 사용 화면. (제공=SGA솔루션즈)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음성변환 바코드 국내 1위 기업 '보이스아이'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했다. 보이스아이는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의 자회사다. QR코드보다 5배 이상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음성변환 바코드를 공급하는 회사다.

 

보이스아이는 15일 유진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상장 추진을 위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지정 감사인 신청을 완료해 기업공개(IPO) 사전 준비를 끝마쳤다고 전했다.

 

보이스아이가 개발한 '보이스아이 코드'는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음성변환용 바코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바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준다.

 

 

보이스아이 코드는 현재 주민등록초본 등 정부기관 서비스, 금융기관의 각종 증명서 발급, 의료기관의 처방전·진단서, 교육기관의 성적·학위 증명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고지서에 음성변환 바코드 삽입이 의무화되면서 주목받았다.

 

경기도의 경우 관내 31개 시군이 발급한 자동차세 고지서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삽입했으며, 제주도와 강원도도 보이스아이 코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SGA솔루션즈에 따르면 보이스아이는 현재 음성변환 바코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조달청 등록을 마쳐 수주 행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보이스아이는 작년 하반기 SGA솔루션즈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17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게 SGA솔루션즈의 설명이다.

 

올해도 외형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의약품·의약외품 포장 문서 등에 음성변환 코드를 의무화하는 약사법이 오는 2024년 시행될 예정인데다, 화장품 포장용기에도 음성변환 코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권성 보이스아이 사업총괄 부사장은 "공공기관 의무 사용을 비롯해 교육기관, 제약·화장품 업계 등으로 음성변환 바코드 적용이 확대될 경우 관련 시장이 31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늦어도 내년 초 코스닥 문턱을 넘을 계획"이라고 밝혔다.